츄카소바 설철수, wcrd나의 피는라멘으로 되어있어(가솔린앤로지스) 대구에서 느끼는 일본 라멘의 참맛

작년에 부산 가솔린 앤 로지스에서 먹어본 일본 라멘 정말 맛있었다. 일본에서 먹는 듯한.

가솔린앤로지스 사장님이 대구에서 새롭게 장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되었다.

 

1. 츄카소바 설철수
2. wcrd나의피는라멘으로되어있어

1. 츄카소바 설철수

가솔린앤로지스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츄카소바 설철수. 사실 두 번 정도 방문했는데 하루는 휴무날이었고, 또 다른 하루는 임시 휴무였다. 인연이 없는가 싶었는데 대구를 방문한 김에 인스타로 휴무날짜를 확실히 확인하고 방문.

간혹 불규칙적으로 휴무가 있어서 인스타를 보고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구역 공구거리 쪽에 위치한 가게. 옛 일본식 가옥에 라멘집이 있어 아래 사진만 보면 마치 일본인듯한 느낌이 든다.

2층은 대기공간. 입구 옆에 작은 키오스크가 있어서 먼저 주문을 하고 입장이 가능하다. 근데 대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어서 어느정도 기다려야 할지 가늠이 안된다. 보통은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줄이 길면 다음에 오거나 할 수 있는데 일단 결제를 하면 무작정 기다려야 함. 환불이 되려나. 

나는 평일 점심시간쯤 방문을 했는데 키오스크에서 결제를 하고 들어가니 자리는 다 차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도 4명 정도의 대기손님이 있었다. 대략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벨이 울리고 내려가서 대기.

매장 내부도 흡사 일본의 라멘집에 온듯한 느낌이다. 일본에 거주했을 시절 사실 라멘은 그리 즐겨먹진 않았다. 

아후리(AFURI)라고 롯본기, 나카메구로등지에 있는 유자 츠케맨을 즐겨 먹었었다. 먹으러 가고 싶네ㅎㅎ 츠케맨은 자주 먹었지만 스프가 들어간 시오, 쇼유, 미소라멘은 잘 먹지 않았었다.

 

츄카소바 설철수에서도 츠케소바를 주문. 소바라고는 되어있는데 면 자체는 일본라멘 면발이라고 보면 된다.

인스타를 보면 가끔 메뉴도 추가되고 사라지기도 하는 듯?

츄카소바 설철수 츠케소바

츠케소바 스프 비쥬얼을 보라. 찐득하고 기름기가 많은 느낌. 건강에 좋아 보이진 않지만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다.

면은 살짝 굵은 편. 그리고 면도 카타맨(조금 덜익은 단단한)정도의 면이었다. 내 옆에서 먹던 남자 손님은 사장님에게 면 다 익은 거 맞냐고 물었었다. 사람에 따라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고 생각된다. 일본에서는 면의 쫄깃함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데 츄카소바 설철수의 경우는 카타맨으로 기본적으로 나오는듯했다. 아마 말을 하면 좀 더 익혀주긴 할 듯. 

 

맛은 일본에서 먹었던 맛있는 츠케맨처럼 이곳도 정말 맛있었다. 츠케면 스프가 조금은 짜운데 이것 역시 호불호가 갈릴 듯. 난 일본의 츠케맨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면을 다 먹고 와리스프(면 삶은 물)를 부탁할 수 있다. 와리스프를 남은 츠케타레에 넣어 스프 처럼 마시면된다. 한국에서는 와리스프 부탁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듯.

 

엄청 감동적이거나 뇌리에 확 박힌 맛까진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은 한 끼였다. 재방문의사 있음!

 

2. wcrd나의피는라멘으로되어있어

가솔린앤로지스 사장님 와이프가 일본인인데 유튜브를 한다 유튜브를 보니 기업에 기술을 전수? 하고 고문처럼 활동도 하시는 듯.

wcrd나의피는라멘으로되어있어도 가솔린앤로지스 사장님이 고문으로 봐주는 가게 중 하나이다. 

대구 국채보상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 메뉴에 보듯이 츄카소바 설철수 보다 메뉴가 조금 더 다양.

쇼유(간장) 지로케 라멘을 먹었는데 지로케 라멘에 대한 설명은 아래 인용문을 참고.

일본 <라멘지로>라는 유명 가게에서 개발한 라멘을 지칭한다고 한다.
지로 계열의 라면은, 면이 아주 굵은 「일본어 멸치 면」, 덮밥에는 면을 다 덮을 정도로 콩나물 등의 야채가 수북이, 그리고 마늘이나 등지 등의 토핑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라는 요소를 대체로 공통된 특징이다. 라면 지로가 이런 스타일의 라면의 시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eblio辞書

자리 앞에는 다진 마늘이 있는데 넣어 먹으면 더 맛있음 ㅎㅎ

진한 맛이 일품이었던 쇼유 지로케 라멘. 또 먹고 싶다. 

다음에는 부산 서면에 위치한 가솔린앤로지스를 방문해봐야지.